어느날 문 듯..

너무 예뻐 사진을 찍었는데 

추운 가을 비에 하루만에 앙상한 나무로 변하는 단풍나무 만큼이나 가을은 많은 변화가 있는 계절이다...

 

2019년 가을 그 큰 변화는 .

율이가 드디어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Private School을 다녀서 직접 등하교를 시켜주었는데

이제는 Public School을 다니게 되어 서 School Bus를 이용하게 되었다.

예전에 딸아이 처음 스쿨버스 태워보내고 아빠가 차 몰고 쫓아가는 광고가 있었는데 

율이가 학교 가서 집에 올때까지 딱 그 심정이었다.

 

다행히 율이가 버스타는 걸 좋아라 해서 집사람의 일거리가 하나 줄었다.

이제 율이는 6년동안 Mill Creek Elementary School의 일원으로 지내게 되었다.

9월 중순에 무료로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스미소니언 뮤지엄 데이를 이용해서 Doylestown의 Mercer Mesuem을 다녀왔다.

1900년대 초에 지역 사업가였던 Mercer 가 지은 박물관으로 생활에 사용되는 각종 도구들을 시대별로 수집해서 만든 박물관인데..

박물관을 한 번 둘러 보면 당시 생활이 어떠 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율이는 Kindergarten 때 Field Trip으로 다녀와서인지 조금 Boring 해 했지만

우리한테는 꽤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마도 다음에 지인이 놀러온다면 꼭 대려오리라 다짐했다.  

 

 

지난 봄에 이은 두 번째 율이 한복 나들이 .

율이 더 커서 한 복이 작아 지기 전에 사진 더 찍어야 한다며 Longwood Garden 다시 방문..

나름 율이는 열심히 했는대... 집사람은 더 예쁜 사진을 못찍었다며 조금 속상해 하는 눈치.

 

가을은 할로윈의 계절..

작년에 너무 일찍 카빙을 하는 바람에 정작 할로윈 데이에는 호박이 쭈그러 들어서 이번에는 할로윈 전주에 카빙을 했다.

마침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카빙하는 행사가 있기에 온 가족이 각자 자기의 잭오랜턴을 만들어 보았다.

집사람이 역시 제일 잘 만들고..

율이는 색칠하고 스티커 붙이는 게 재밌고...

나는 역시나 FM대로 하다가 망치고.. :-( 

잭오랜턴 만드는 거에도 각자의 성격이 보인다...

율이 학교의 할로윈 퍼레이드...

원래는 비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했었는데 

다행이 비는 퍼레이드 끝나자 마자 왔다..

고학년 친구들은 재밌는 복장들이 많았는데..

비 예보때문인지 너무 서둘러 진행해서 좀 아쉬웠다는..

 

매년 다녀오는 Conference를 이번에는 D.C로 다녀왔다.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가는 일정인데 마침 율이가 화요일날 선거로 학교를 쉬길래 금요일 부터 화요일까지의 D.C여행을 가기로 했다.

 

근데 재밌는게... 우리 가족이 4년에 한 번씩 가을에 D.C를 갔다는 사실이었다.

8년 전에는 황이사님 정미누나 혜란이 D.C로 대려다 주며 1박 2일 로 다녀왔고,

4년 전에는 단풍 놀이 겸 D.C 를 다녀오고 

이번에 우연찮게 또 가게 되었다.

 

나는 Conference떄문에 먼저 내려와 있고 

율이와 집사람은 율이 학교 끝나고 기차로 따로 출발해서 

우리 가족은 유니온 역에서 다시 뭉치게 되었다.

처음으로 집사람 혼자 움직였는데.. 약간의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어쨋든 무사히 D.C까지 도착했다.

 

집사람도 아마 혼자 여행하는 자신감이 좀 생기지 않았을 까 싶다.

숙소는 예전에도 묶었던 Sheraton Pentagon City. 내가 Conference하는 동안 식구들 D.C 가기 편한곳 을 찾다 보니 이번에도 숙소는 이곳으로 정했다.

4년 전에 왔을때는 그냥 Price Line에서 예약을 해서 제일 낮고 후진(?) 방을 줘서 그랬는데..

이번엔 Platinium 이라고 Suite Room 을 준다... 집사람은 Suite Room이 처음(?) 이라 너무 좋다고... 다른데 가기 싫단다..

 

항공 우주 박물관에서 한 컷..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율이가 입고 있는 옷은  에밀리아 에어허트 옷이었다 ( 박물관이 살아있다 2 여자 주인공.. )

National Mall에서 자연사 박물관이 빠지면 섭하지...

( 율이는 4년전에 왔었는데 기억 못하는 듯.. 뭐 하긴 2살 때니깐.. )

이번에는 미리 예약해서 Washington Monument 내부를 직접 올라갔다. 

(나는 Conference 가느라 가족들만.. ) 

Capitol Hall 방향.

율이가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간 White House

아마도 이쪽은 Potomac 강 쪽 뷰인듯.. 중간에 호수 앞에 보이는 게 Jefferson Memorial인 듯 싶다.

 

D.C 내에서 제일 큰 구조물이다 보니 D.C 전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듯 싶다.

다음에는 나도 가고 싶다.. :-) 

D.C를 왔으면 Lincoln 님도 뵙고 가야지..

날씨가 추웠다고 하던데..( 나는 Conference에서 공부 중.. ) 그래서 그런지 전에 왔을 때에 비해선 좀 한 산 한듯...

 

Conference가 끝난 후 온 가족이 다 같이 간 곳은 National Zoo.

어려서 부터 너무 큰 동물원을 다녀서인지.. 미국와서 좀 당황했던게 Zoo들이 너무 작았다.

심지어 Phily 시내의 Philadelphia Zoo도 꽤 작아서 코끼리 정도는 있을 줄 알았 던 우리를 당황하게 했었다.

그나마 한국 동물원에 비교할 만한 곳이 이곳 National Zoo가 아닐까 싶다. 

( New York에 있는 Bronx Zoo가 미국 내에서 제일 크다던데 아직 안 가 봤으니.. ) 

 

율이가 코끼리를 본 건 아마 처음이지 싶다.

National Zoo를 방문한 제일 큰 이유는...  Panda가 있어서 이다.(우연히도 율이가 Panda 인형을 가지고 갔었다.)

 

중국 정부에서 Panda서식지를 잘 관리해서 요즘은 멸종위기종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는 있지만 

아직도 보기 힘든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다.일례로 중국인 팀장하고 얘기를 해보니 자기도 아직 Panda를 본적이 없다고 한다.

 

D.C를 다녀오고 나서 우연히 들은 Podcast에서 들은 내용으로는 미 중국의 우호의 표시로 Panda가 임대로 와 있고..

우리가 다녀온 직 후 4살(?)이 지난 아기 Panda Bebe(?)는 계약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 갔다고 한다.

 

어떤 친구가 Bebe 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으로 가기 직전에 보는 행운을 누린것 만으로도 이번 D.C여행은 성공이지 싶다.

Panda랑 비슷한 지역에 서식하는 Red Panda..

몸놀림은 Panda보다는 Fox에 더 가까운것 같은데...

신기한 건 이 친구는 여러 동물원에서 종종 볼 수 있다.

 

Zoo에서 여러 동물들을 보며 즐기다 보니

원래 계획했던 덜레스 공항 근처의 항공 박물관 ( 트랜스포머2에 나왔던 장소) 를 가보지 못했다.

식구들에게 가보라고 했던 대한제국 영사관도 못갔다고 하니

혹시나 ..4년뒤에도 오게 되면 이번에 즐기지 못했던 곳들 중심으로 또 한 번 와야지 싶다.

 

그렇게 D.C를 뒤로 하고 우린 Baltimore로 향하였다.

 

워낙 범죄로 악명높고 예전에 방문했을 때 저녁에 다운타운지역이 좀 위험해 보여서 이번에는 이너하버 내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는데 

마침 이너하버에서 축제가 진행중이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실 볼티모어는 National Acquirium빼고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D.C여행에 굳이 볼티모어를 추가 한건 이너하버에 있는 National Acquarium떄문이다.

처음엔 신기해서 즐거웠다면 두 번째 방문에는 익숙함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것들 떄문이리라..

지리적으로 조금만 더 가까웠다면 더 자주 방문하고 싶은데 이렇게 D.C에서 오는 길에 라도 즐길 수 있는게 행운이라고 해야 하나..

지난 5월에 첫 번째 유치가 빠진 이후로 지금까지 4개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게 되었다.

특히나 4번째 빠진 유치는 꽤 오랫동안 빠지지 않고 율이를 괴롭혔는데 

이빨 닦을 때 마다 울음을 터트리는 율이를 보며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 사실은 그 모습도 귀여워서 웃곤 했다. ) 

 

 

지난 봄에 우연히 우리 식구가 되었던 4마리 금붕어 중에 2마리가 갑작스럽게 죽었다.

이런 일을 처음겪어 보는 율이는 한 동안 슬픔에 잠겨 지냈다. 

한동안은 남아있는 2마리를 보면서도 슬퍼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잘 털어 낸듯 싶다.

 

치아 갈이를 하며 어른으로 자라나는 것 만큼이나..

슬픈일을 겪으면서 커 나가는 율이..

 

다음 가을 에는 더 성숙한 율이가 되지 않을 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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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ad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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