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근 길에 차를 주차하는 데...
화단에 처음 보는 동물이 보인다....
흠 .. 저건 뭐지 생각하다가 출근 시간에 쫒겨 그냥 지나쳤는데..
퇴근하려고 차에 올랐다가 다시나타났길래 자세히 보니..
몸이 가시로 덮힌게.. 고슴도치이다...
너무 놀라서.... 사진을 자세히 찍으려고 가까이 갔더니... 나무 밑으로 숨어 버린다...
마눌님한테 얘기하고 사진을 보여줬으나...신기해 하면서도.. 약간 못 믿는 눈치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회사 주차장에 함께 가 보았는데...
고슴도치가 만든 굴은 보여 줄 수 있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고슴도치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와서..
멋지게 날아 다니는 매도 보고,
곳곳에 포진한 거위들도 보고,
다람쥐, 사슴, 너구리, 반딧불이, 거기에 고슴도치까지 보면서..
참 자연이란게.. 이렇게 좋은 것데...
서울이라는 아스팔트 밭에서 갇혀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좀 자연을 겪어 보겠다고..
매년 지리산도 가보고.. 이산 저산을 돌아보았으나..
거의 볼 기회가 없었는데..
결국은 여기와서 그런것들을 보게 되는구나... 싶다.
아마도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 살 기회가 주워졌다면..
여기서 사는 것처럼 자연을 좀 즐기며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들고..
제발 서울 위주의 정책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
뭐니 뭐니 해도..
내 자식에게는 경쟁만을 강요하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피하게 해준것 뿐만 아니라..
자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한국도... 좀 ... 바뀌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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