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Long weekend인 MLK day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뉴욕 나들이를 나섰다.
사실 Hilton Annual Free Night Reward가 2월 초에 Expire 되는 걸 뒤늦게 알게 되어 날씨 예보도 좋지 않은데 강행하게 되었다.
뉴욕을 가게되면 늘 MidTown으로 다녔는데, 그러다 보니 차이나타운을 한 번도 못 가보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호텔도 차이나타운과 가까운 Conrad Midtown 으로 정했다.
오랜만의 World Trade Center 역은 역시나 뉴욕 지하철역 답지 않게 깨끗하다.
호텔이 WTC 의 Brookfield Place 에서 두 Block 정도에 떨어진 아주 고급진 호텔이었다.
China Town의 첫 번째 가게는 Dim Sum Go Go로 정했다.
뉴욕 가기 바로 몇 일 전에 우연히 여기가 미셸린에서 꼽은 식당중에 하나로 알게 되어 여기를 가기로 했다.
보통은 대기시간이 꽤 긴 음식점인데, 비도오고 점심시간도 조금 지나서인지 별 대기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그 동안 못 먹었던 딤썸 다 먹어 보겠다며 이것 저것 골랐는데... 집사람은 다 너무 맛있다고 좋아한다.
중국음식 좋아하는 집사람인데, 동네에선 영 맘에 드는 음식점을 못찾았더니... 드디여 찾았다고 좋아한다.
음식을 먹고 나오니 왠 동상이 서있다.
이건 누구지 싶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아편전쟁당시에 활약했던 임칙서의 동상이다.
전혀 생각못했던 의외의 인물이다 싶었는데,
무너져가던 청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충신이기에 그렇게 존경을 받을 수 있구나 싶다.
China Town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뭐해서 돌아다니는데
생각외로 맛있어 보이는 맛집들도 많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고, 또 방금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니 선뜻 다른 가게를 들어가기 어렵다.
그리고 내가 찾아놓았던 몇 몇 집들은 비 오는 와중에도 줄이 늘어서 있어 다 포기 하고 다음 집으로 향했다.
다음은 뉴욕에 새로 생긴 한국식 피자가게인 Appas Pizza가게이다.
유튜브로 우연히 알게 되어 그동안 벼르고 있다가 드뎌 가게 되었다.
불고기, 쉬림프, 고구마 피자를 시켰는데 , 고구마 피자가 우리 가족 모두 제일 맛있어 한 피자였다.
유튜브에서 본 때는 도우 끝 부분도 고구마가 그런 피자인 걸로 기대했는데 작은 사이즈를 시켜서인지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확실히 미국식 피자 보다는 색다른 맛이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호텔을 나와 산책도 하고,
Brookfield Place에서 커피한잔을 함께 하니 오랜만에 연애기분도 든다.
주로 Jersey City에 호텔에서 맨하탄 야경을 바라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맨하탄에서 Jersey City의 야경을 처다보니 좀 색다른 맛이 있었다.
다음날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먹은 후 율이가 좋아하는 수플레 팬케잌이 있는 Flipper's로 향했다.
인터넷으로 예약도 안되고, 구글에서도 크게 오래 기다리지 않는 걸로 나오고,
식당에도 Waiting하는 사람들이 몇 명 없어서 금방 들어가려니 싶었는데, Waiting이 거의 2시간이다.
알고보니 다들 Waitling List에 등록하고 다른 곳에 가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던 것이었다.
두 시간을 기다리기는 너무 뭐해서 가까운 다른 식당이 있나 찾다보니 바로 근처에 Jing Fong이 있다.
예전에 이서진이 나온 유튜브에서 소개되서 유명해진(?) - 사실 그 전 부터 유명한 식당이었다.- 곳인데
예전에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 있는 분점에서 먹어 보고는 좀 실망했었는데 이렇게 본점을 오게 된 것이다.
여기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곳인데 아침 11시라 그런지 바로 입장가능했다.
여기는 방금나온(?) 딤섬을 Cart로 싫어 돌아다니면 맘에 드는 딤섬을 먹는 곳인데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딤섬 카트도 막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덕분에 기다릴 세 없어 바로 테이블에 한 가득 딤섬을 놓고 즐길 수 있었다.
맛은... 괜찮았는데, 집사람이나 나나 둘다 어제 갔었던 Dim Sum Go Go가 여기보다는 조금 깔끔한 맛이었던 것 같다.
신기한건 토끼모양 디저트(?) .. 먹어보니 코코넛 맛인데... 귀여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한 후 차를 주차한 Jersey City로 돌아와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뉴욕을 오면 늘 뉴저지 팰팍에서 음식도 좀 먹고, 빵집도 들리곤 했는데 폭설이 예보되어 도저히 지체할 수가 없었다.
짧은 1박 2일 이었고, 돼지곰탕 맛집 옥동식이나, Little Island 같이 계획 했지만 못 가본 곳들도 있지만
차이나타운도 가보고 오랫동안 고대했던 Appas Pizza도 가보고... 뭐 나름의 수확이 있는 그런 여행이었던 것 같다.
자주 오는 뉴욕이지만... 늘 새로운 곳을 찾게되어 또 오게 되는 그런 뉴욕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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