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미국생활

Won't you be my neighbor

headiron 2019. 3. 8. 13:14

It's beautiful day neighbor, would you be mind,  could you be mind, won't you be my neighbor.


율이가 막 TV를 보게 되기 시작한 2살 때 쯤에 본 "Daniel Tiger's Neighborhood" 의 주제곡이다.

Realtor와 집을 보러가면서 율이가 여느 때 처럼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Realtor가 같이 따라 부르는게 아닌가.


알고 보니 예전에 "Mr Roger's neighborhood" 라는 TV시리즈의 주제곡이었고, 

"Daniel Tiger's Neighborhood"는 그 후속(?) 프로그램인 것이었다.


그래서 알게된 Fred Rogers, 그리고 그의 일생을 다큐먼터리로 만든영화가 "Won't you be my neighbor" 이다.


여러책에 소개되어 한국에서도 유명한 Sesame street 와 달리 

"Mr Roger's Neighborhood"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TV 평론가는 "Mr Rogers neighborhood"를 역대 방영 TV Show 중에  2번째로 제일 좋은 프로로 꼽았다.


나도 PBS에서 보여주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보았는데 

Mr Rogers 가 나오는 부분, Puppet 상황극, Mr Rogers가 close하는 포멧은 

"Daniel Tiger's Neighborhood"와 많이 유사 했는데  

( 신발을 벗으며 공중에 던지는 모습도 똑 같다...아마도 Mr Rogers를 오마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Daniel Tiger's Neighborhood에 나오는 Character는 대부분 Mr Rogers Neighborhood의 Puppet극에 나온 Character들이다.  )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Puppet의 여러 Character들이 Mr Rodger 가 직접 연기, 더빙한 것을 알고 깝짝 놀랐다.

 

Robert's Kennedy가 암살 당한 후에 이를 다루었던 에피소드,

흑백차별이 심한 당시 시대 상황에 반해 흑인 경찰과 함께 물놀이(?) 를 하는 모습,

휠체어를 타고 살고 있는 어린아이와 얘기를 나누는 모습..

I Love YOU의 글짜수에서 따온 143, 그리고 그 숫자의 몸무게(143 lb = 64 kg) 를 평생 유지한 모습등..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훌륭했던 Mr Rogers 그리고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니 왠지 내가 더 뿌듯 해졌다.


예전에 Mr Roger's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직업에 목사가 적혀 있어서 의아했는데 

신학교를 다니던 중 TV를 접하게 되면서 어린이의 교육을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TV 산업에 뛰 어 들었다는 내용이 쉽게 이해되고 정말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느껴졌다. 


올해에는 톰 행크스 주연의 Mr Rogers에 대한 영화도 나온다는데..

영화화 할 만큼의 드라마틱(?) 한 면을 좀 보기 어려운 Mr Rogers의 인생을 어떻게 다룰 지 궁금해진다.


이제는 다른 TV프로그램/영화를 더 좋아해서 

더이상 Won't you be my nieghbor를 부르지 않는 율이가 섭섭해서인지  

다큐먼터리를 보고 난 지난 일주일간 나는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