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ter festival, Boulder field 그리고 Wyoming
오랜만에 찾아온 겨울 날씨. 마침 Hickory Run SP 근처의 Nescopeck State Park 에서 Winter festival을 한다기에 길을 나섰다.
작은 크기의 State Park에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야외 프로그램 조금 보다보니 다들 Park Office에서 가고 싶어하는 눈치다.
Bird Watching도 있고 했는데.. 우리는 좀 늦게 갔더니 Art programming 정도만 남아 있었다.
Painting 프로그램 진행하는 할아버지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율이..
율이가 꽤 소질이 있다고 하시는데... 이런 부분은 집사람 피를 물려 받았나..
할아버지랑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데...
Yellowstone 후디를 입은 율이와 나를 보시며 갑자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얘기가 시작 됐다.
우연히 근처에 있던 Park Ranger까지 함께.
시작은 누가 National Park 시스템을 생각 했는지 물어보시는데..
테디 루즈벨트, 길포드 핀콕등의 이름이 나왔는데,
할아버지 께서 변호사 이면서 예술가였던 George Catlin 이 처음 주장했다고 알려 주셨다.
Indian 원주민들 모습을 주로 그리던 사람인데, BIson등 야생동물을 사냥 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이
Bison 같은 동물들이 사라지면 Indian 원주민들도 사라 질꺼라 생각 되 National Park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게 나중에 Yellowstone이 첫번째 National Park가 되서 실현 됐다고.
그리고 Yellowstone이 있는 Wyoming의 주 이름은 어디서 나왔는지 아냐고?
이건 별 생각이 없었는데.. 뜻밖에도 펜실베니아에 있는 Scranton 근처의 Wyoming Valley에서 따왔다고 한다.
원래 펜실베니아 지역에 살았던 부족들이 이름 붙였던 xwé:wamənk 라는 이름이 조금씩 변형되서 Wyoming이라고 발음하게 되었는데
미국 독립전쟁중에 Wyoming Valley에서 큰 전투가 있었고 Thomas Campbell이 이를 기리는 시를 작성했었고,
이게 Wyoming이 territory ( 준주 ) 로 편입될 때 이 시에 영감을 받은 James M.Ashley라는 하원 의원이 제안해서 채택이 됐다 한다.
이건 정말 생각 지도 않았던 사연이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Wyoming Valley 전투는 1778년 7월 3일에 있었고
지금도 그 지역에서는 공휴일인 7월 4일날 Wyoming Valley 기녕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동네 얘기 하다 보니 Conshohocken도 원주민이 부르던 이름에서 따온 거라고..
Yellowstone 후디 하나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얘기를 만들어 냈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늘 역사 이야기는 재밌는데.. 모르던 얘기를 들으면 더 즐겁다.
그렇게 얘기 꽃을 피우다보니 행사가 끝날 시간이 되었다.
1시간 반 가까이 운전해서 왔는데 그냥 이렇게 가긴 너무 아쉬워 ,
근처의 Hickory Run State Park에 있는 Boulder Field 로 향했다.
구글맵으로 일방 통행이어서 들어갈 수 없는 길로 안내해서 Park Office에 갔더니
양방향으로 다닐 수 있는 비포장 도로를 타고 올라가라고 알려준다.
그냥 길 옆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근 20분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니 Boulder Field가 나온다.
빙하기 시대때 빙하가 바위들을 부시게 되면서 6 헥터 크기의 돌로 뒤뎝혀진 지금의 Boulder Field가 됐다고 한다.
집사람은 이거 외계인이 만든거 아니냐고.. 우슷게 소리로 얘기 했는데..
오면서 어떻게 거기에 나무 하나 없을 수 있냐고 얘기하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신기 하긴 했다.
정말 추운 날씨 였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도 듣고... 오랫동안 가보고 싶었던 Boulder FIeld에도 가보고
여러 모로 참 뜻 깊은 주말 하루 였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