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의 단상
이번 주로 코로나 사태로 미국이 영향을 받은지 1달 정도 된 듯하다.
그리고 율이와 내가 집에서 보내기 시작한지는 3주 정도 된 듯..
우연히 펜실베니아 첫 번째 확진자 관련 주지사 기자회견을 들을 땐 꽤 놀랐었는데..
한/두주 간은 기자회견을 시청하다가 이제는 그것도 잘 보지 않는다.
가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County의 확진자 수 추이 보는 정도..
그동안은 거의 뉴스를 보지 못하고 지냈었는데...
( 뭐 실은 PODCAST, Facebook으로 대부분의 뉴스는 보고 있었다.)
몇 년 만에 CNN을 보다가도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나오면 그냥 TV를 꺼버렸다.
차라리 저렇게 나불대다가 펜스랑 둘 다 코로나 걸려서 낸시 펠로시가 대통령 대행하는게 낳겠다 싶다.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이번 기회가 정말 후진적인 미국의 의료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이 경선에서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며 .. 정말 얘내들은 개혁의 의지가 없구나 싶었다.
트럼프가 재선하는 것 핵 폭탄이지만... 바이든이 된다고 해도 전혀 달라질 건 없다는 생각이다.
미국에 이미 많은 복지 제도가 있고 이념이 조금은 무의미화 되어 가는 사회에서
카스트로의 일부 정책을 지지 했다는 이유로 지지율이 꺾이는 샌더스를 보면
어쩌면 아직도 색깔론에 사로 잡혀 있는 곳은 미국이 아닌가 싶다..
공화당은 보수... 민주당은.... 그냥 중도...
지난 3주간 주말은 그동안 못했었던 가드닝으로 시간을 보냈다..
Mulch도 하고... 비료도 좀 뿌리고... 이번주말에는 잔디씨도 좀 뿌릴 계획이다.
잔디 깎기도 다시 직접 할 까 생각했는데... 업체 친구들이 동의도 없이 그냥 깎아 버렸다.
Stay in home 이전에는 YMCA에서 수영 강습도 듣고 헬스도 좀 하고 했는데..
이제는 아침에 1시간 저녁에 30분 정도의 산책이 전부다...
그나마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에 사는 것도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그래그 몸무게는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서 다행이랄까..
아마도 뉴욕 출장떄문에 이틀은 운동을 못하다가 이제는 매일 해서 그런건 아닐 까 싶다.
지난 두 주동안 실업급여 신청자가 천만 가까이 된다고 한다.
가족당 3명 정도로만 계산해도 삼천만 가까이가 지금 사태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다..
미국 인구가 3억명이 좀 넘으니.... 결국 10명당 1명은 실직의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
AT&T로의 합병도 완료되어 큰 우산속에서 이 사태를 받이한게 참 다행이다 싶다.
PodCast를 들으며 미국의 병상 수가 70년대의 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의료 기술이 발달해서 입원이 필요한 기간이 줄어들어서 이기도 하고..
"Highway effect"로 임상수를 일부로 줄인 것도 있다고 한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경제만큼 잔인한 학문이 없는 듯하다.
언제든 숫자가 중요하고 살의 질.. 생명은 항상 뒷전이다.
한국은 미세 먼지 문제로 마스크를 자체 생산 하기 때문에
( 뭐.. 그것도 지도자의 의지가 있었겠지만.)
이번 사태를 비교적 쉽게(?) 지나치고 있지만..
극단적 경제 효율성 추구의 미국은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아마도 이번 사태로 국방비, 국졍 장벽에 돈을 쓰는 것 만이 안보라는 인식은 바뀌기라 생각된다.
( 뭐.. 트럼프가 재선되면 그런 것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과연 어제쯤이면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7월달에 예전된 민주당의 대선 후보자 지명 전당대회가 8월로 연기됐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마도 7월까지는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예상일까?
스페인 독감때는 여름에 소강 사태였던 독감이 가을에 변종이 되어서 더 많은 사람이 죽었다던데..
가을에 다시 발생했을 떄는 과연 잘 막아 낼 수 있을까?
아마도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백신이 나올 1년 후에나 가능하지 않을 까?
뭐...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종이 쉽게 생긴다니... 백신도 의미가 있을 지 모르겠다.
어쩌면.. 이게 인류 종말의 시작.?
그냥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얘기 하는 사람들의 말을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