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조선왕 독살사건> 이덕일 저자 강연회...

headiron 2009. 3. 12. 09:40
최근에 거의 12시에 귀가 하면서도 너무 좋아하는 저자의 강연회라 메일 받는 순간 무조건 신청 했었는데 ... 초대 됐다는 메일이.^^

드뎌 이덕일 씨를 실제로 보는 구나 하고 기뻤지만...

과연 갈 수 있을 가 했는데 다행이 Mike가 요청했던 추가 Report 개발을 안해주는 걸로 결론 내면서 참석할 수 있었다.

이덕일씨 저서는 왠만한 건 다 읽어 보았지만
한번도 그 분을 본적이 없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집필 하시는 지 궁금하기도 했고
가서 사인도 받고 싶었는데....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 저서의 대부분이 조선 후기 특히 정조 시대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으나
실제로 박사 학위는 고대사로 취득하신 걸로 알고 있어 좀 의문이 들었는데

근저에는 이병도 박사를 근간으로 하는 주류 사학계의 역사관에 대한 비판과 이 근원을 노론 학파에서 찾았기에 그렇게도 노론의 정치 체계 및 흐름에 주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좀 자신을 부각 시키려고 ( 약간 잘난 척.^^ ) 하는 내용도 많아서 좀 그랬는데
아직도 노론파라는 이름으로 사학계의 파벌이 존재한다는 내용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21c 를 살아가면서 조선 후기의 학풍을 그대로 답습하려 하는 학자와 이를 옹호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건 좀 충격이었다.

뭐.. 이덕일 박사님이 책도 많이 저술하셔서 좀 유명해져 있어서 이기도 하겠지만,
이덕일 박사님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시라 믿고 싶다.
( 비 전공자들은 잃어 버릴 것이 없어 새로운 역사 체계와 의식을 주장하기 쉽지만
  전공자로서 기득권에 대항하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덕일 박사 같으신 분들이 수면으로 많이 떠 오르지 않았으리라 싶다.. )

책 내용의 날카로운 모습과는 달리 조금은 어눌한 말투셔서 놀랐는데 참 즐거웠고 그 분의 생각의 근간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