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서 한가지 세운 철칙이 있다.
절대 회사에서 다른 사람을 너무 의지 하지 말자..
너무 한사람에 의지하다보면 그 사람이 회사를 그만 둘 때 나 자신이 회사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다.
아마도 재원이를 의지 해서 교회를 다니다 그만두게 된 경험때문일까?.
예전에 테크빌에서도 민호 형이 그만 둘 때
사람들은 나도 같이 그만 둘 줄 알고 염려 했었던 기억도 있다.
( 뭐.. 그때야.. 병특이었으니.. 옮길 수도 없었지만..)
그랬는데.. 요즘들어서는 자꾸 Matt에 의지 하게 된다.
미국 처음 오고 나서 한 4~5개월 같이 근무할 떄는 그렇게 까지 의지 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Matt 다시 입사하고..
회사 이사하면서 둘이서 한 방을 사용하게 되면서 부터
어느 순간엔가 Matt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사실 Matt이 다시 입사 할 때 쯤에는
나도 미국 생활에 조금 외로움을 느끼기 시작했던 시기 였던 것 같은데...
Matt 이 다시 입사하고..
자연스럽게 영어로 얘기 하다 보니 영어 실력도 늘고,
미국 생활에 모르는 면에 대해서도 Matt한테 물어 보다 보니 그렇게 된듯하다.
근데.... Matt 그리고 Matt 와이프가 어느 순간 부터는 친한 친구 처럼 우리를 챙겨주려 하는 게 느껴 지기 시작했다.
뭐... 우리가 여기에 가족 없이 살기 때문에 마음을 더 쓰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마음 씀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 진다.
얼마전에 식사하면서 병원 얘기를 한 참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얘기를 하는데..
나중에 자세히 들어보니..
재준이 태어날 때 자기 식구들이 병원에 병문안 와도 되냐는 거다...
그리고 라쟈냐를 집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지도 물어본다
( 물론 준비해서 가져오고 싶다는 거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얘기라..
그 내용을 이해 못했던 것이다.
가까운데 사는 친구가 그런 얘기를 해도 고마울 텐데...
편도 1시간 30분 넘는 시간을 운전해서 출퇴근 하는 Matt이 병원을 오겠다고 얘기를 하니
고마움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물론 영어가 짧아서도 있지만..)
낯선 곳에서..
진심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동료를 이렇게 만난 것이 행운이고..
또 감사하다...
무디 오랬동안 이 친구와 함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